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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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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뷰정보1 2022. 2. 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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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의 어원에 대한 다양한 썰(說)

 

첫 번째 썰은 '낯설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새로운 사람, 새로운 장소를 마주쳤을 때 낯설듯이,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 낯설게 느낀다고 하여 '낯설은 날', '설은 날'에서 '설날'이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두 번째 썰은 '서럽다', '섧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한 해가 새로 오고 나이를 먹으면서 점차 늙어가는 처지를 서럽게 생각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뜻이지요.

 

조선 선조 때 학자 이수광의 『여지승람(輿地勝覽)』에서는 설날을 '달도일(怛忉日)'이라고 일컫고 있는데요, 이때 '달(怛)'은 '슬프고 애달파 한다'라는 뜻이고, '도(忉)'는 칼로 마음을 자르듯 마음이 아프고 근심에 차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서러워서 설, 추워서 추석'이라는 옛말도 아마 이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 추위와 가난 속에서 맞는 명절이라 서러웠던 것일까요? 또는 차례를 지내며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떠올라 서러웠던 것일까요?

 

세 번째 썰은 나이를 뜻하는 '살'의 옛말인 '설'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조선시대의 책 『월인석보( 月印釋譜)』에서 '그 아기 닐굽 설 머거(그 아이 일곱 살 먹어)'라는 표현을 통해 '살'의 옛말이 '설'이었다고 짐작할 수 있는 것에서 착안한 주장입니다.

 

한국어의 뿌리라고 여겨지는 우랄 알타이어계에서는 나이(歲)를 '살(산스크리트어)', '잘(퉁구스어)', '질(몽고어)' 등으로 부릅니다. 특히 산스크리트어로 '살(sal)'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하나는 '새로 솟아난다'라는 뜻이고, 다른 하나는 '마디, 경계'의 뜻입니다. 둘 다 우리 민족 명절인 '설'의 시기적 특성이 가지는 의미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썰은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에서 비롯했다는 주장입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지봉유설(芝峯類說)』,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등의 세시풍속 책에는 '정초 십이지 일'이라는 풍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즉, 정월 초하루부터 열이틀까지를 이르는 말로 십이지(十二支)에 해당하는 열두 동물들의 날. 즉, 그해의 첫 번째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에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각종 행사와 특별한 금기가 있어 그것을 지켜야 한다는 풍습입니다.

 

이 중에서 음력 정월의 쥐 날[子日]·용날[辰日]·말 날[午日]·돼지날[亥日]은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설날'만이 근신하는 '신일(愼日)'로 지켜지고, 나머지는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한 해의 운수가 처음에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하여, 특별히 더욱 경거망동을 지양하고 근신하며 한 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일면 타당성이 있는 주장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 다섯 번째 썰은 '몸을 곧게 하다', '나라나 기관 등이 처음으로 이루어지다' 등의 의미로 쓰이는 '서다(立)'에서 유래했다는 주장입니다.

 

우리나라의 절기 중 '입춘(立春)'이 있습니다. 이때의 '입'은 들 입(入) 자를 쓰지 않고 설 입(立) 자를 씁니다. 우리 조상들은 단순히 '계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으로 보지 않고, '봄의 기운이 새롭게 시작된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설날'도 이와 마찬가지로, '묵은 해가 지나가고 한 해의 기운이 새롭게 서는 날'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날짜가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한 해의 기운이 새롭게 서고 그에 따라 새로운 몸가짐 새로운 마음가짐 새로운 결심을 세우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해석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해석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 해석이 가장 설날 다운 해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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